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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학생 대외활동 중 하나인 농촌체험활동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농촌체험활동을 보통 농활이라고 지칭하고 대학교 여름,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끼리 농촌 지역으로 가서 일손을 도와주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활동입니다. 농활이 대학교 내에서 이루어진다면 대학 동기, 선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대외 농활에 참여할 경우 타 대학 사람들과 만나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도 있는 농활에 대한 소개 및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저는 국제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활동을 하였습니다.
1. 농활 참여 방법
농활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에브리타임 어플에서 올라온 공지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링커리어, 학군단 등을 통해서 다양한 경로로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대학교 자체적으로 농활이 이루어졌었는데 코로나 19 이후에 농활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대학 생활하면서 농활은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추억을 회상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어떤 농촌체험활동?
저는 부여에서 2박 3일 무 수확 농활을 실시하였습니다. 단무지를 만드는 무를 수확하는 곳이어서 무를 직접 뽑고 이파리 부분을 칼로 제거해 준 후 포대자루에 무를 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농활에 참석했던 인원은 총 12명이었는데 농장 주인분들과 함께 무 뽑기를 하였습니다. 여기 모인 인원은 모두 다른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친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시간이면 충분하더라구요! 그리고 일이 생각보다 힘들어서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3. 농촌체험활동 타임테이블
제가 갔는 농활의 경우는 부여에서 체험활동을 하다보니 첫날은 저녁에 숙소에 집결하여 인원확인 및 자기소개 시간을 잠깐 가졌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끼리는 저녁을 같이 먹고 숙소에서 쉬다 모든 사람들이 도착하면 다같이 자기 소개하고 다음 날에 몇시까지 일어나야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첫날에는 간단한 담소를 나누다 잠을 잤습니다.
둘째날에는 아침 8시까지 숙소 앞에 집결을 하여 봉고차를 타고 무 밭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 전에 농장 주인분의 집에 잠시 들러 아침밥으로 컵라면을 먹고 진짜 무밭으로 이동했습니다. 근데 무밭에 도착하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밭의 규모가 커서 이걸 하루 만에 다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농장 주인분께서 오늘 이거 다 뽑아야 쉴 수 있다고 해서 다들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뽑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무 뽑는 작업이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역할 분담을 하여 무 뽑는 작업은 주로 남학생들이 하였고 칼질을 여학생들이 담당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오전 내내 무 뽑는 작업을 한 후에 점심을 먹으로 한식뷔페 집에 갔는데, 농사일을 해서 그런지 밥이 엄청 맛있더라구요. 점심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무밭으로 갔는데 정말 가기 싫더라구요... 무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한번 무밭에 압도당하고 다시 열심히 무 수확 작업을 하였습니다. 오후 4시쯤 되니 무를 다 뽑고 포대자루에 다 옮긴 후에 하루의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숙소에 돌아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으러 다 같이 이동하였습니다. 둘째 날이자 마지막 밤이어서 농활에 온 친구들끼리 저녁을 먹은 후 다같이 스티커 사진 촬영 후 술과 안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다양한 레크레이션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담당자분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였지만 몰래 술을 마셨습니당.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면서 밤 11시까지 놀다가 전부 옥상으로 이동해서 시골 밤 하늘도 구경하였습니다. 그 후에 다시 내려와서 술을 또 마셨는데요. 새벽 2시까지 마시다가 자리 정리를 할 때 저는 잠을 자러 갔는데 다음날에 확인해보니 새벽 4시, 새벽 5시, 새벽 6시 30분까지 마신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다들 참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날 오전까지 무 수확작업이 있어서 아침 8시에 숙소 앞에 집결을 해야 했는데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친구들이 있어서 출발시간이 늦춰졌고 그 중 한 여학생을 술을 못 깨서 봉고차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일하러 가기 전에 컵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밤 사이 얼마나 재밌게 잘 놀았으면 커플 하나가 탄생했더라구요~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ㅋㅋ 컵라면을 먹고 오전 작업을 1~2시간 정도하고 있었는데 농장 주인분께서 봉사자들 상태가 영 시원치 않다고 안전이 걱정돼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담당자들한테 한 소리 들었구요;; 물론 농활 대장 혼자서 전화로 혼난 거지만 다들 몸도 힘든 상태라 그저 꿀같은 휴식이 주어져서 바로 숙소에서 다들 기절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은 후에 해산하였습니다.
4. 준비물
농활 체험활동 하면서 필요한 준비물은 작업화, 모자, 긴팔, 긴바지, 썬크림이 기본 준비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긴팔, 긴바지의 경우에는 풀독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준비물은 세면도구나 여벌의 옷, 헤어드라이기 등을 챙겨서 갔습니다. 저도 긴팔은 챙겼는데 손목 부분은 잘 안 가려 져서 풀독이 올랐었는데 저처럼 안되시려면 제대로 된 긴팔 챙겨가세요! 물론 농활하고 나면 바로 옷을 버려야 하긴 하지만요;; 신발도 방수 기능과 모래가 잘 안 들어가는 신발을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5. 느낀점
농촌 체험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원래 귀농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귀농의 꿈을 산산조각 내버릴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농촌 일이 많이 힘들더라구요. 농장 주인분께도 일이 많이 힘드네요 어르신 대단하신거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안하던 일을 해서 힘든거고 일에 익숙해지면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에도 농활의 꿈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늦가을 쯤이었는데 땅속에 거미 등의 여러가지 곤충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2박 3일동안 같은 나이대 친구들하고 같이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다 보니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대학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는 것을 추구하시는 분들도 추천드립니다. 농활에 참여하면 각자 역할 분담이 있었고 농활대장, 블로그 포스팅 원고 쓰기, 유튜브 브이로그 만들기,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기획하기 등의 역할이 있었는데 블로그랑 유튜브 브이로그는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릅니다ㅋㅋ 그래도 의미있었던 활동이고 지금은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농촌체험활동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