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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업 군인 장교의 장점과 단점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고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최근에 병사들의 월급이 인상되면서 긍정적으로 군대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초급 장교, 부사관들에 대한 월급은 그대로라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한데요. 그리고 예전부터 직업 군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최근에 들어서 직업 군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아져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직업 군인, 장교의 장점, 단점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1. 장교의 장점 BEST 3

 장교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3가지만 뽑아 보았습니다.

1) 돈을 모으는 것에 최적화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초급장교의 경우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주거 측면에서 관사가 나오기 때문에 한 달에 5만원 내외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식사 측면에서는 5천원 ~7천원 사이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고 점심 식사는 따로 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식사 비용은 저녁 혹은 회식으로 나가는 경우입니다. 일상용품의 경우 피엑스나 국군복지마트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일상용품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옷의 경우에도 군복을 착용해야 하므로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말이나 데이트를 하기 위한 옷을 구매해야겠지만요. 해군의 경우에는 배를 타게 되면 2주 내외로 출동을 나갔다 오는데 이때 강제 저축이 됩니다. 배를 타고 돌아오면 돈은 쌓여있고 항해수당도 받기 때문에 목돈 모으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힘든 군생활로 인해 과소비를 하거나 데이트 비용으로 지출을 많이 할 경우에는 돈을 모으기 어렵겠죠? 저는 5년 군 생활하면서 퇴직금까지 포함해서 1억을 모았습니다.

2) 전역 후 일상생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군 생활을 할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역한 후 일상생활의 행복도가 높습니다. 막 전역을 했을 때 극에 달하고 그 후에는 조금씩 낮아지겠지만 군 생활 때 힘들었던 순간이 현재의 삶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군 생활하면서 화생방 훈련이나 체력검정을 매년 11회 하고 평가를 받는데 현재는 그러한 압박감을 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군대도 위계질서가 철저하고 명령 불복종 죄가 있어 상관에게 개길 수가 없지만, 일상 속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으니 이 점도 좋은 점이 맞겠죠? 물론, 일반 사회생활 속에서도 승진을 하거나 회사 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의견을 100% 말할 수는 없겠지만 승진 욕심이 없고 인간관계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각자만의 군 생활 때 힘들었던 경험들을 일상생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어서 저는 장점으로 꼽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전역하신 분들의 이야기 중 대다수가 군 생활할 때 했던 일이나 행동의 반만 일반 사회에서 해도 칭찬을 받거나 좋은 이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3)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장교 군 업무 특성상 한 가지 일만 특기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하들을 지휘하고 상관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넓게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처음 군생활 할 때 힘든 점이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나면 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늘게 됩니다. 또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 업무 보고 등의 행정 업무 등의 능숙, 회의에서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 종 브리핑 보고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유틸리티한 사람이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군 복무라서 깊이가 부족할 수 있지만 이는 다음 직장에서 충분히 다질 수 있고 처음 배울 때가 가장 힘든데 군대에서 정형화된 매뉴얼을 통해서 기본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 장교의 단점 BEST 3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당연히 있겠죠?

1) 근무지 이동에 따른 지역이동이 많습니다. 보통 장교는 1~21~2년마다 정기 인사가 이루어지는데 이때마다 근무지가 달라지게 되면 이사를 자주 가야 합니다. 비록 대한민국 영토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작지만 그래도 이사를 다니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지 않나요? 또한 근무지가 달라지게 되면 업무 또한 새롭게 배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 업무를 또다시 적응해야 하는 입장은 군생활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사실 젊은 초급 간부 시절에도 여자친구가 있을 경우 거리가 멀어지게 되면 힘든데, 가족이 있는 장교들의 경우 가족들은 도시에 있고 혼자서 근무지를 이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 가족과 떨어져서 근무를 해야 하는데 힘든 일뿐만 아니라 혼자서 지내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힘들 땐 의지를 하고 싶은 게 인간이니까요.

2) 진급과 책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사실 어느 회사든 진급을 하지 못하면 퇴직을 하고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군대보다 더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점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 ,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돌발 변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장교가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보니 뉴스에서도 부대 예하에서 잘못을 했을 때 댕강 날아가는 모습도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그뿐만 아니라 군대는 휴가도, 근무지 이탈, 각종 훈련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해군의 경우는 배를 타고 출동을 나가게 되면 경조사 참석을 못하는 것이 허다하죠.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진급까지 잘 안됫을 때 느낄 허탈감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심지어 배우자가 출산을 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오지에서 근무하면서 진급 못하시는 선배 장교분들의 눈물을 보면 정말 저렇게 까지 자신을 갈아 넣었음에도 진급을 못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3) 각종 근무수당이 작습니다. 시간당 근무 수당도 많지 않지만 거기에 일정 시간 이상의 경우에 대해서는 수당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규정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 외 근무를 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당직 근무비의 경우에 주중엔 1만원, 주말엔 22만 원인데 평일엔 저녁, 주말엔 점심, 저녁을 사 먹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 기관의 경우와 이야기해 보면서 느낀 점은 군대가 근무비를 적게 주는 건지,, 타 기관이 많이 주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당직근무비 1만 원, 2만 원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외에도 계급 사회이고 의전을 중요시 여기는 집단이다 보니 이것도 해야하는 거야? 이 정도까지 해야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도 많이 겪는다는 점이 군 생활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직업 군인 장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작성해보았는데요. 위에 작성한 사항 외에도 자잘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기에 생략을 하였습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물론 좋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너 재입대 할래? 현재 생활 계속 할래? 라고 물어보았을 때 군인 제외 재입대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점 다들 알고 계시죠? 직업 군인 중 장교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