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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콘서트 스태프 꿀알바 후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작년 9월에 아이유(IU) 콘서트 스태프 알바를  했었는데요. 아이유 실제 목소리와 노래를 들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콘서트 스태프 알바에 대한 후기 및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1. 콘서트 스태프 알바 신청방법

 콘서트 스태프 알바 신청은 알바몬 혹은 알바천국을 통해서 주로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알바몬을 이용하여 아이유 콘서트 스태프 알바를 실시하였습니다. 콘서트 스태프 알바의 경우 가수별로 다를 수 있지만 아이유 잠실 콘서트 알바를 할 때는 파트를 나눠서 지원 받았습니다. 파트를 나누는 기준은 시간에 따라 나눠졌었고 그에 따른 할 일이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시간에 맞게 파트를 선택하여 알바를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밤까지 알바가 가능하시다면 아마 콘서트 장 내에서 관객들 통제하는 알바를 할 확률이 높으며, 가수들을 힐끔힐끔 보면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알바 규정상으로는 가수들을 볼 수 없도록 되어있지만요) 저는 밤에는 알바를 할 수 없어서 게이트 쪽에서 검표하는 파트를 했었습니다.

2. 콘서트 스태프 알바가 하는 일

 1) 알바 1일차 

 처음 알바생들이 집합하는 장소로 가게 되면 매니저급 담당자가 인원체크를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근로계약서 작성 후 콘서트 스태프 용 옷을 배부해 주었습니다.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붙인 후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파트별 담당자 매니저들이 와서 일을 시키는 구조입니다.

 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야간에는 알바를 할 수 없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는 알바를 신청했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첫번째로 했었던 일은 전날에 비가 내려서 행사장 내 의자의 물을 닦는 일을 하였습니다. 잠실 운동장에 엄청나게 많은 의자가 있었지만 알바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게 물기 제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의자에 좌석표를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티켓에 있는 좌석표와 의자에 붙어있는 좌석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보통 2인 1조로 구획별로 작업을 합니다. 보통 친구들끼리 오는 경우에는 친구들끼리 작업을 하고 혼자 오신 분들은 혼자 오신 분들끼리 작업을 했습니다.

 두번째 작업을 한 후에 점심시간이어서 점심을 먹었는데 밖에서 아이유 노랫소리가 들려서 혹시 본행사 전 리허설을 하는 건가 싶어서 무단으로 이탈하여 운동장으로 진입하였는데 알바생이어서 그런지 별다른 통제가 없었고 일하는 척하면서 무대 쪽으로 접근해보았습니다. 근데 진짜로 아이유가 리허설을 하고 있어서 VIP석에서 아이유 리허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혼날까 봐 블루밍 1곡만 듣고 다시 점심 먹는 장소로 이동하여 다음 일을 하기 위해 대기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게이트 쪽으로 이동하여 방석이 있는 택배 박스를 옮기고 개봉하여 관객들이 입장할 때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배치해두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게 콘서트에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방석지옥이었습니다. 방석이 어찌나 많던지 게이트별로 나눠서 작업을 하였는데도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방석 세팅이 끝나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로 게이트 입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표, 방석 배부, 입장하시는 관객들에게 안내하는 일이 있었는데 저는 첫날에는 입장하는 관광객들에게 티켓 준비와 내용물이 든 일회용 컵 반입 금지라는 안내멘트를 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딱히, 힘들지 않았고 그냥 사람들이 겁나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서서 작업을 해야하다보니 다리가 아프거나 허리가 살짝 아픈 정도 외에는 할만했습니다.

 관객들의 게이트 입장이 끝난 후에 원래 게이트 인원들은 퇴근해야 하는데 그 찰나의 시간에 저는 몰래 콘서트 장 안으로 들어가서 공연을 5분 정도 관람했었는데 진짜 지렸습니다. 안구와 고막이 정화되고 전율이 돌 정도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이 장난없습니다. 예전에 부산 아이유 콘서트 갔었는데 다시 들어도 정말 아이유 최고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이트 입구 정리 후에 대기 장소로 이동한 후 옷을 환복하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2) 알바 2일차

 2일차 첫 번째 일은 최악이었습니다... 방석 택배가 다시 왔는데 그 택배 박스를 하차시키는 작업을 오전 내내 하였습니다. 특히, 남자들은 트럭 위에서 하역하고 아래에서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렇게 무거운 박스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아서 그랬는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업 후에는 담당자가 남자 알바생들 고생했다고 따로 불러서 편의점에서 에너지바하고 음료수를 사줬던 기억이 나네요....

 점심을 먹은 후 두 번째 작업은 어제와 동일하게 택배 박스 속에 들어있는 방석들을 배치해 두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첫날에 비해서 양이 더 많아졌다는 느낌? 여러 곳의 게이트를 이동하면서 작업을 해서 그런지 첫날보다는 훨씬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알바생들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너무 체계가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일을 시키다 보니 일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 번째 일로 이번에는 게이트 입구가 아닌 통행로에서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에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통행로에 가만히 서있다가 관객이 좌석 위치를 물어보면 게이트 위치를 알려주어 그 게이트로 안내해주는 일이었습니다. 게이트 입구에서 하는 일보다 더 꿀이었습니다. 관객들이 생각보다 알아서 길을 잘 찾아가셔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안내하기 전에 게이트별 좌석 배치도를 기본적으로 알아놓으면 안내할 때 좋습니다. 아 응원봉 세팅하는 것이 있던데 세팅장소도 미리 알고 있으면 안내하기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했던 일도 동일하게 게이트 입구 정리 후에 대기 장소로 이동하여 옷을 반납하고 퇴근하면 끝이 납니다.

3. 느낀 점

 가급적이면 야간 시간대까지 할 수 있는 파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아이유 콘서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려면 행사장 안쪽 통제요원으로 가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바 신청할 때 최대한 빠르게 신청해야 합니다. 선착순으로 마감되어 어쩔 수 없이 다른 파트를 선택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콘서트 티켓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알바를 하면서 콘서트를 조금 느낄 수 있는 콘서트 스태프 알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기회가 된다면 신청을 해서 아이유 콘서트 알바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 아이유 정도의 탑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하려면 펜카페에도 가입해야 하고 경쟁률도 많이 심하잖아요. 틈새시장을 노리면 좋지 않겠습니까?

 시급은 최저시급을 줘서 이틀 합쳐서 20만을 못 받았던 거 같은데 그래도 참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던 알바였습니다. 알바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꿀알바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이 콘서트 스태프 알바를 많이 지원했었고 생각보다 다들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의 경우 남성 알바생분들이 자동으로 가서 작업해야 한다는 점 알고 가세요!

 점심은 알바 업체 측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해 주었는데 생각보다 맛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에 비해 쉬는시간과 대기시간이 많다는 점도 좋은 점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아이유 콘서트 스태프용 옷을 알바생들에게 나누어주었다가 다시 반납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념으로 그 옷을 알바생들한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 업체는 그냥 알바생들에게 옷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 번째로는 보안상 휴대폰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게 돼서 대놓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몰래몰래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마지막에 매니저분들이 휴대폰 사진을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물론 빡세가 검사를 안해서 휴지통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복원하면 문제없습니다.

 

 

 이상으로 아이유 콘서트 스태프 알바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되신다면 꿀알바인 콘서트 스태프 알바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